재건축 등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리모델링시장이 급신장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최근 대림산업, 삼성물산, LG건설 등 주요 리모델링 건설업체 15개사를 상대로 리모델링 공사 수주실적을 조사한 결과 올들어 7월까지 수주건수는 54건으로 작년 연간의 47건을 이미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업체의 지난 2000년 리모델링 수주건수는 11건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수주액의 경우 작년 실적은 3천200억원이지만 올해 목표는 7천400억원에 달한다. 재작년부터 지난 7월까지 이들 15개사가 수행한 리모델링 공사를 유형별로 보면 오피스빌딩이 35건(31.3%)으로 가장 많았고 기타 상업용 시설이 31건(27.7%)으로 그뒤를 이었다. 주택은 현대건설의 독신사원 기숙사로 사용되던 압구정 구현대아파트 65동을 대림산업이 대형 평형의 아파트로 리모델링하는 건을 비롯해 17건(15.2%)이었으며 이어 병원.호텔.콘도미니엄 12건(10.7%), 학교.연수원 9건(8.0%) 등 순이었다. 박용석 책임연구원은 "건설업체들은 국내 리모델링 시장을 매우 밝게 보고있다"면서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의 경향에 비춰볼 때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게 일반론"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모델링협회가 최근 회원사 26개사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리모델링 수주물량이 작년보다 증가했다는 응답이 61.9%에 달한 반면 감소했다는 업체는 없었으며 54.2%는 전담부서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답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