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보증을 담당하는 대한주택보증이 공제조합에서 주식회사로 전환한 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 흑자로 돌아섰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가결산 결과 2천5백8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천6백24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보증 수수료 9백19억원,융자금 이자 2백55억원 등 1천3백60억원의 영업수익과 대손충당금 및 손실준비금 환입 등 1천3백60억원의 영업외 수익을 올린 반면 비용은 경비와 인건비 등 1백39억원에 그쳤다. 특히 작년 6월 말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전액 상환한데 힘입어 지난해 상반기 5백76억원에 달했던 지급이자 등 금융비용이 올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영업외 부문에서도 주택건설업체의 부도 급감으로 보증잔액 일부를 적립해야 하는 손실준비금 5백11억원,대손 충당금 8백49억원이 각각 회수돼 수익 규모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들어 계속된 주택경기 호조로 보증 수수료가 전년 동기 대비 2백58억원 증가한 것도 흑자전환의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분양보증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3만7천5백여가구에서 올 상반기에는 9만7천여가구로 1백58% 늘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