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와 어우러진 자연 공간" 우림건설이 경기도 화성시 남양동에 지은 임대아파트의 단지설계의 기본 컨셉트다. 우림측은 이를 위해 향토학자들과 지역 주민들에의 자문을 받아가며 개발을 해 나가는 중에 출토된 수많은 농경유물을 조경에 이용했다. 이같은 회사의 노력에 의해 농지에 불과했던 이 단지는 거대한 전시관으로 탈바꿈했다. 우림은 우선 단지를 어촌마을 피터팬놀이터 인어공주놀이터 놀이마당 항해놀이터 보물섬놀이터 롤러스케이트장 등 7개 테마로 나누고 이같은 테마를 중심으로 단지 주변 녹지에 향토유물들을 전시했다. 유물 종류만도 84가지.종각종 풍구 물레방아 베틀 디딜방아 연자방아 등 농촌마을에 어울릴 것같은 유물에서부터 돛단배까지 배치했다. 상가와 관리사무소 경비초소의 벽도 황토분위기와 전통 기와분위기로 마감한 후 이곳에 하회탈 각시탈 베틀 등을 전시해 놓았다. 단지 입구에는 돌담과 소나무 솟대를 배치해 옛 시골마을 입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지하주차장 환기박스에까지 조형물을 설치해 정감있는 향토 분위기를 자아냈다. 이 유물들 사이로 마련된 산책로를 따라 걸어가다보면 전통 속의 자연미를 느낄 수 있다. 우림 관계자는 "임대아파트도 혼을 담은 시공을 하면 얼마든지 랜드마크가 될 수 있다는 것으로 보여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