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조성과 서민주택 공급을 위해 출범한 부산시도시개발공사에 대한 사업성 다각화 방안이 제시됐다. 부산 도개공은 27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학계 등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의 발전과 도시개발공사의 역할'을 주제로 한 경영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 부산발전연구원 이광국 부연구위원은 `부산 도시개발의 방향과 효율성 제고를 위한 부산 도개공의 역할'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부산의 도시개발여건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개공은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충족시킬 수 있는 사업영역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도개공의 후보사업 아이템으로 ▲지식기반 집적지 조성사업 ▲이전적지 개발사업 ▲SOC 사업 ▲도시재개발사업 ▲역세권 개발사업 ▲관광지 개발사업 ▲지하공간 개발사업 ▲환경 관련 산업 ▲신주거.주택단지조성사업 ▲시범지구 조성사업 ▲문화.복지시설 조성사업 ▲운수창고보관 및 물류.유통센터 건립사업 ▲산업폐기물 처리사업 등을 제시했다. 부경대 권기철(경제학) 교수는 `부산의 산업발전과 도개공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부산 도개공과 부산시의 업무 분담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부산시 건설본부가 쥐고 있는 공업단지 조성 기능을 산업군집 경쟁력과 혁신성을 중요시 해야 한다는 차원에서 부산 도개공으로 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또 기존 공단을 재개발해야 할때도 부산 도개공에게 우선권을 부여하되 도개공은 재개발시 업종 전문화 및 구조 고도화, 단지내 혁신센터 조성 등에 힘써야 한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이밖에 시역내에서 대규모 공단 건설 후보지를 확보하기가 어려운만큼 소규모 토지를 확보, 아파트형 공장 등의 형태로 개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토목 및 건설공사에 지역업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 부가가치가 지역경제에 귀속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밖에 부산 도개공이 실버타운 건설과 전원 주택 건설, 부동산개발 및 관리, 환경컨설팅 등 장래 유망업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투자를 사전에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 도개공은 빠른 시일내에 전문 연구기관에 용역을 실시하는 등 사업다각화 방안 모색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 기자 ss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