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수도권 지역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도 청약 경쟁률이 수십대 1에 달하는 등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6일 국민은행 청약사업팀과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가 국민은행을 통해 청약접수가 이뤄진 수도권 분양 청약경쟁률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올 7,8월 수도권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은 평균 9.2 대 1을 기록,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2000년 수도권 청약경쟁률(1.5 대 1)의 6배,지난해 청약경쟁률(2.6 대 1)의 3배가 넘는 것은 물론 5 대 1을 기록한 올 상반기의 청약 경쟁률보다도 훨씬 높아진 수치다. 특히 최근에는 화성에서 분양된 태안 병점 신한에스빌 등 일부 아파트가 수십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런 과열 양상은 가을 이사철이 다가오는 데다 서울에서의 분양권 전매제한을 피해 투기세력이 대거 수도권으로 진출한 데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전에 시세차익을 챙기려는 세력들이 분양권 전매를 일삼고 있다"며 "최근에는 개인투자자들까지 아파트 투기에 가세,수도권 분양시장의 과열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