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리모델링 아파트'가 일반에 분양돼 화제다. 대림산업은 서울 압구정동의 옛 현대아파트 65동을 리모델링해 다음달 서울 8차 동시분양에서 선보인다. 이 아파트는 리모델링을 통해 평형이 크게 바뀐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원 기숙사였던 이 아파트는 10.55평 4백55가구로 구성됐었다. 이 아파트는 그러나 리모델링을 통해 80평형대의 대형 고급아파트로 재탄생하게 된다. 대림산업은 10.55평 99.5채당 1채꼴로 리모델링해 81평형,85평형 56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평형은 그대로 유치한 채 외벽과 내부만을 고치는 통상 개념과는 색다른 리모델링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또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분양을 받으려는 청약대기자들의 관심이 쏠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아파트의 81평형은 평당 2천2백89만원,85평형은 평당 2천3백96만원에 분양될 예정이다. 서울 동시분양을 통해 공급되는 보통 아파트의 평당 분양가보다 1천만원 가량 높은 가격이다. 이 때문에 동시분양 아파트의 분양가를 검토하는 시민단체들이 서울시에 분양 불허를 요청했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서는 "강남의 인기지역에서 분양되는 고급 아파트의 경우 이전에도 2천만원대에 공급된 적이 있었다"며 "현대 65동 리모델링 아파트의 경우 입지 여건이 뛰어나 벌써부터 청약 전망을 문의하는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호영 기자 h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