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의 집값 강세 분위기가 추석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추석 이후에는 12월에 실시될 대통령선거가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8·9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이후의 강남권 집값 동향과 관련,부동산114의 김희선 상무는 "재건축 규제 대상이 되는 일부 개별 단지만 조정을 보였을 뿐 나머지는 꾸준히 오름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시공사 선정 등을 재료로 단기 급등했던 일부 단지들의 경우 고개를 떨궜지만 다른 대부분 단지는 이사철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특히 재건축 억제의 반사이익이 기대되는 저밀도지구 단지들은 오히려 상승폭이 더 커졌다. 새 아파트도 희소성이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도 "집값 조사 결과 7월에 보합세를 보였던 서울 광진구 양천구와 신도시 등이 8월 들면서 뒤따라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러나 가을 이사철이 끝나는 추석 이후에는 집값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정부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비수기에 접어들면 집값은 자연스럽게 꺾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또 겨울방학 이사 수요가 시작되는 11월 말 이후 집값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선거를 가장 큰 변수로 지목했다. 수급 여건만 따지면 집값이 다시 들썩거릴 가능성이 있지만 대선 후보들이 각종 집값 안정대책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울 것으로 보여 섣불리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