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의 영향으로 서울의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강남권을 중심으로 둔화됐다. 그러나 저밀도 지구 아파트는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이고 있고 본격적인 가을이사철을 앞두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아직까지도 불안 요인이 많아 향후 가격 전망이 불투명하다. 18일 부동산시세 전문조사업체인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지난주(조사기간 8월 12∼14일) 서울지역 아파트의 전주대비 가격 상승률은 0.5%로 5주째0.5%대 이상을 보였으나 주간 상승률이 0.64%를 기록했던 전주에 비해서는 상승세가다소 둔화됐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전주 1.26%에서 0.54%로, 강동구는 0.97%에서 0.33%로, 송파구는 0.73%에서 0.62%로 각각 낮아지는 등 강남권의 상승세 둔화가 두드러졌다. 특히 개포주공과 대치동 은마, 청실아파트는 500만-2천5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졌고 강동구 둔촌주공도 500만-1천500만원 하락했다. 다만 서초구는 1.1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종로(0.91%), 중(0.76%), 강북(0.62%), 양천(0.52%), 동작(0.5%), 영등포(0.5%)등이 서울 평균 이상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0.09∼0.49%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산본(0.56%), 일산(0.45%), 분당(0.4%), 평촌(0.35%), 중동(0.34%) 등전체적으로 0.41%가 오르면서 전주(0.36%)보다 상승률이 커졌다. 수도권에서도 재건축 대상 단지의 강세가 지속되면서 전주(0.25%)보다 높은 0.42%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과천(2.34%), 광명(1.07%), 부천(0.74%), 구리(0.71%), 남양주(0.64%) 등이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전세시장은 서울 0.14%, 신도시 0.08%, 수도권 0.22% 등 상승률이 전주에 이어 역시 소폭에 그치면서 예년에 비해 안정된 양상을 보였다. 서울의 경우 구별로는 강북(0.97%), 은평(0.84%), 중(0.54%), 성북(0.47%) 등이강세를 보인 반면 동대문과 마포구는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