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삼성타워팰리스'가 단기적으로 강남권 아파트 수급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는 단비가 될 전망이다. 강남권 집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는 데다 3천가구에 가까운 대규모 물량이기 때문이다. 초고층 고급주상복합아파트인 삼성타워팰리스의 규모는 1∼3차에 걸쳐 모두 2천5백90가구다. 이 가운데 지난 99년 5월 분양된 타워팰리스1차 1천2백97가구가 오는 10월부터 집들이에 나선다. 이어 내년 2월에는 2차 8백13가구가 입주하고 2004년 5월에는 3차 4백80가구가 주인을 맞는다. 이같은 가구수는 강남권의 1년치 일반분양아파트 입주 물량과 맞먹는 것이다. 이 때문에 업계 관계자들은 당장 10월부터 강남지역 주택시장에 '타워팰리스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타워팰리스의 경우 투자목적으로 구입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입주시점이 다가오면서 매물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결국 강남권 아파트 수급안정과 가격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전문가들은 타워팰리스 입주물량의 3분의 2이상이 40평형 이상인 점을 들어 강남권 대형 아파트 수급불균형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타워팰리스의 경우 일반아파트와는 달리 수요층이 한정돼 있기 때문에 강남권 집값과 무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