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이후에는 주상복합 공급이 홍수를 이룬다. 주택업체들이 새로운 브랜드를 앞세워 이달 하순부터 주상복합아파트를 적극적으로 공급한다. 과잉공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오피스텔과 달리 수요층이 아직 탄탄하기 때문이다. 수익형 부동산 상품의 무게중심이 오피스텔에서 주상복합아파트로 옮겨지고 있는 것이다. 해밀컨설팅에 따르면 8월말부터 연말까지 공급될 주상복합아파트는 모두 1만여가구에 달한다. 중소형평형위주의 주상복합이 주로 공급된다. 1천가구 이상의 대규모 주상복합도 3곳이나 된다. 중소형 주상복합=서울 도심에서는 중소형 주상복합아파트가 집중적으로 쏟아진다. 주택건설 업체들은 최근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역세권을 중심으로 1백~3백가구 안팎의 소규모 주상복합아파트가 잘 팔리자 공급물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 분양대상 지역도 서울 강남 위주에서 지하철역과 가까운 강동.강북.강서지역 등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부터 강남.서초.마포구일대 4곳에서 2백~3백가구의 소규모 단지를 선보인다. 광진구 구의동에서 "강변 현대하이엘"을 분양 중인 현대건설은 이달 말 자양동에서 "구의역 현대 하이엘"을 내놓는다. SK건설은 강동구 성내역 인근에서 "SK허브 진"을 이달 말께 분양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중구 신당동 옛 담배인삼공사 성동지점 자리에 30평형대가 주력평형인 "디오트"를 공급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대단지 주상복합=롯데건설은 서울 중구 황학동에서 14~46평형 1천8백52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시민아파트를 재개발하는 물량으로 청개천 복원이 현실화되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LG건설도 용산구 한강로 인근에서 37~57평형 "LG에클라트"를 내놓기로 했다. 용산구 한강로 1가 옛 상명여고 터에 들어서는 물량이다. 총 1천2백72실 규모이며 주상복합 3백20가구를 뺀 나머지 9백62실은 오피스텔이다. 이는 LG건설이 에클라트 브랜드를 처음으로 적용하는 물량이다. 포스코개발이 양천구 목동에서 공급할 예정인 주상복합도 1천5백86가구 규모의 매머드급이다. 평형은 18~50평형까지 다양하게 배치된다. 벽산건설이 영등포구 문래동에서 공급하는 "메가트리움 II"도 7백70가구 규모로 크다. 수도권도 공급 활발=분당 신도시에서는 동양고속건설이 11월께 2백14가구를 선보인다. 부동산개발업체인 신영은 수원시 송죽동에서 소형평형위주의 "수원로얄팰리스" 6백41가구를 공급한다. 금호건설은 인천에서 주상복합을 선보이고 신일건설은 의정부에서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