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투자고수들이 서울을 버리고 수도권으로 대거 이동하는 이유는?' 분양권에만 주로 투자하는 사람들이 수도권으로 속속 이동하면서 남양주 등 수도권 분양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현지 모델하우스는 발디딜 틈이 없고 떴다방들이 친 천막도 50여개에 달한다. 분양권매매 전문가들이 수도권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는 서울에선 실속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 무엇보다 아파트 당첨이 하늘의 별따기다. 수백 대 1,수천 대 1의 경쟁률을 뚫기가 어렵다. 게다가 프리미엄도 예전같지 않아 최고 5천만원 정도에 그친다. 게다가 오는 9월 초 청약을 받는 8차 동시분양부터는 분양권 전매도 불가능해진다. 그러나 수도권은 장점이 많다. 6개월짜리 통장만 있어도 당첨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1순위자들이 많지 않아 1순위에서 마감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로열층에 당첨되면 1천만∼2천만원 정도 프리미엄을 챙길 수 있고 비로열층이면 계약을 포기하면 그만이라는 것이 이들의 귀띔이다. 분양권을 사주는 떴다방들이 많은 점도 이들에게는 '치고 빠지기'에 유리한 환경.남양주 지역 전문투자자인 J씨는 "적게 자주 먹는 것이 휠씬 좋은 투자법"이라며 "가을 시즌에는 남양주 덕소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