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주공 1·2·3단지,은마아파트 등 재건축 재료를 보유한 서울 강남권 일부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강남권 아파트 값 상승을 선도했던 이들 아파트는 재료가 노출된 후 거래마저 거의 끊기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6일 일선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재건축 사업승인을 받은 영동주공 1·2·3단지 13평형은 3억5천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지난달 말 재건축사업승인 소식이 전해진 뒤 3억7천만원까지 호가됐지만 1주일도 지나지 않아 매도호가가 2천만원 떨어졌다. 인근 청운공인 관계자는 "매물은 더러 있지만 찾는 사람이 없어 3억5천만원에도 거래를 성사시키기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7월20일 재건축 시공사가 선정된 은마아파트 가격도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31평형의 경우 시공사 선정 직후에는 5억원 이상 호가했지만 지금은 4억6천만∼4억8천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가격 상승기에는 투기꾼들이 재료를 이용해 단타매매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며 "단기간에 급등한 아파트일수록 수익성 재건축가능성 재건축일정 등을 꼼꼼히 점검한 뒤 투자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