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가운데 강남의 집값상승 여파가 가장 먼저 미치는 분당의 아파트값이 꿈틀거려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일선 중개업소들은 여름철 이사수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일 뿐 시세차익을 노린 단기급등은 아니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4일 분당지역 부동산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약세를 보였던 분당 집값이 지난달 말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서현동 시범단지 구미동 등 상당수 지역에서 '전고점'이었던 지난 1∼2월의 가격대를 회복했다.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은 '학군 프리미엄'으로 전통적인 강세를 보였던 서현동 시범단지와 구미동 일대. 서현동 시범 삼성한신 아파트 22평형은 7월 말부터 가격이 뛰어 현재는 지난 3월 초 수준인 2억4천만원선을 대부분 회복했다. 구미동은 대형 평형 위주로 값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무지개LG 49평형이 최근 1∼2주새 5백만원 정도 상승해 연초와 비슷한 3억9천만∼4억3천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구미동 건영공인의 장덕환 사장은 "올해 초의 경우 대출을 낀 단기투자자가 많았던 반면 최근에는 실수요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하다"며 "강남과 같은 큰폭의 오름세는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조만간 강남의 영향을 받아 값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보는 중개업자도 있었다. 서현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휴가철이 끝나면 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