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2002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당시 귀빈 숙소로 사용했던 안면도 오션캐슬콘도 회원권 처리를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1일 도에 따르면 꽃 박람회 종료에 따라 도가 소유하고 있는 오션캐슬 콘도 회원권 103구좌(18평형 47구좌, 24평형 30구좌, 28평형 26구좌)를 일반에 매각키로 하고 지난달 31일 도청 대강당에서 입찰을 실시했다. 하지만 이 가운데 24평형 14구좌, 28평형 18구좌 등 32구좌만 낙찰됐을 뿐 나머지 77구좌는 유찰됐다. 이번 입찰은 지난달 3일에 이어 두번째로 실시한 것으로 1차 공개 매각에서도 28평형 6구좌만 낙찰됐었다. 특히 물량이 가장 많은 18평형(47구좌)은 단 1구좌도 낙찰되지 않았다. 이는 오션캐슬은 고급형 콘도로 다른 콘도에 비해 가격이 비싼편인 데다 체인이 없는 단독 콘도여서 일반인들의 큰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도는 수의계약 방식이나 오션캐슬 콘도측에 매각하는 방법 등을 검토키로 했으나 매각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오션캐슬측에 일괄 매각할 경우 특혜 시비마저 일 전망이다. 이에 앞서 충남도는 지난해 일선 시.군에 오션캐슬 콘도 회원권을 구매토록 강요해 시민단체와 시.군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공개 경쟁을 통한 입찰이다 보니 절차가 번거로워 일반인들이 꺼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수의계약 절차가 진행될 경우 매각에는 큰 문제가 없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도는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 숙박 지원을 위해 2000년 52억원의 예산을 들여 오션캐슬 콘도 회원권 243구좌를 구매했으며 이 가운데 직원 복지용 92구좌를 제외한 151구좌를 처분하기로 하고 매각 절차를 밟아왔다. (충남=연합뉴스) 윤석이기자 seoky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