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 삼남면 장백임대아파트의 사업주 부도에 따른 공사중단이 장기화돼 도시관문의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분양자들의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31일 울주군에 따르면 삼남면 교통리의 장백임대아파트는 지난 95년 9월 15층짜리 16개동, 1천540가구 규모로 허가났으나 98년 8월 사업주 장백건설의 부도로 공정70% 상태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이때문에 경부고속도로 울산관문인 서울산IC 인근에서 대규모 산림 훼손과 함께16개동의 아파트가 뼈대만 드러낸채 4년째 공사가 중단돼 도시관문의 미관을 크게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주 부도직전 아파트를 분양받은 780여명의 분양자들도 장기간 공사가 진척되지 못하자 납임금에 대한 이자손실과 입주차질에 따른 피해가 많다고 울주군에 진정을 하고 있다. 그러나 장백건설은 공사를 재개하기 위해 최근 사업주를 바꿔 채권자들과의 협의에 나섰으나 채권자와 채무액이 많아 문제해결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울주군도 민원의 확대여지를 없애기 위해 진입도로 개설과 지하수를 이용한 전용상수도 설치 등에 대한 시행계획이 확실하지 않으면 섣불리 공사재개를 승인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장백임대아파트의 공사중단으로 도시미관을 해친다는 지적과 분양자들의 피해진정이 잇따르고 있다"며 "그러나 선결과제가 많아 공사를 재개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서진발기자 sjb@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