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을 앞질렀다. 이는 지난 89년과 90년,97년에 이어 네번째 나타나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29일 부동산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7월 현재 서울지역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평당 8백4만9천원으로 작년 말(6백94만5천원)에 비해 15.9% 상승했다. 또 전세가는 평당 4백71만9천원으로 같은 기간 13.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서울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이 전세가 상승률을 추월한 것은 지난 97년 이후 5년만이다. 97년을 포함,부동산 가격이 폭등했던 89년과 90년을 제외하면 전세가 상승률이 줄곧 매매가 상승률보다 높았었다.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경기도가 올 들어 12.1%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전세가 상승률(6.7%)보다 5.4%포인트 높았다. 반면 6대 광역시의 경우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률이 각각 8.0%,9.0%로 나타나 오히려 전세가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서울 및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 여파로 전국 평균으로는 매매가 상승률(9.9%)이 전세가 상승률(8.0%)을 앞질렀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