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청약 대기자들 사이에 용인이 최고 인기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용인지역 아파트의 프리미엄(웃돈)은 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전문사이트인 닥터아파트가 이달 2일부터 18일까지 회원 2천1백13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수도권 청약선호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9%가 가장 분양받고 싶은 지역으로 용인을 꼽았다. 다음으로 23.1%의 응답자가 '남양주'를 꼽았으며 '고양'(17.5%)도 상당한 선호도를 보였다. ㈜내집마련정보사의 조사에서도 '용인'은 25%의 선호도로 '하남'(18%)이나 '분당'(17%) '남양주'(14%)를 앞질러 수도권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용인지역의 높은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지만 용인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은 의외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약세를 보여 실제 투자가치에 대한 의문을 낳게 하고 있다. 닥터아파트가 최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프리미엄은 평당 65만원으로 부천(평당 1백87만원) 의왕(1백63만원) 안산(1백62만원) 구리(1백44만원) 등에 훨씬 못 미쳤다. 인천 수원 파주 등을 포함한 수도권 21개 지역의 분양권 프리미엄 순위에서도 용인은 12위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용인지역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투자가치가 떨어지는 아파트들 마저도 분양가가 높게 책정돼 분양 후 프리미엄이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