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대형 건설업체 중 주택사업에서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업체로 대우건설이 손꼽힌다. 서울에서 소형 주상복합아파트와 오피스텔 시장을 이끈 반면 지방에서도 적잖은 아파트 물량을 성공리에 분양해 '저력의 대우건설'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대우건설은 지방시장 개척을 위해 연초부터 발벗고 나섰다. 지난 1월 충남 천안 두정지구에서 3백84가구를 선보여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같은 달 또 부산 서면에서 디오빌아파트 4백26가구를 말끔하게 분양했다. 2월에는 울산 남구 삼산동에서 4백30가구의 '드림월드'를 공급했고 3월에 다시 부산 대연동에서 6백78가구를,경남 거제시 옥명에서 5백22가구의 아파트를 수요자에게 안겨줬다. 4월에는 충남 천안 두정5차(3백92가구)를 공급해 사실상 천안 분양시장의 열기를 지폈다. 5월에는 대구 북구 침산동에 주상복합아파트 1천1백49가구를 공급,보수적인 대구 주택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 무렵 경남 김해시 장유택지개발지구에서도 4백94가구를 인기리에 분양했다. 주택사업담당 서종욱 상무는 "외환위기 이후 공급이 달린 탓에 지방 주택시장에는 수요가 고여 있는 곳이 적지 않다"며 "천안 부산 울산 등 지방 분양시장의 열기를 띄운 가운데 계약률도 대부분 1백%에 육박하는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업계는 대우건설의 지방시장 공략 성공요인으로 정확한 시장분석과 이에 맞는 마케팅을 꼽고 있다. 대우건설은 업계에서 '시장 포트폴리오에 성공한 회사'로 불리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