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지역의 신축 아파트가 지난 21일 집중호우로 침수되는 피해를 보자 아파트 및 인근 도로공사 시행처와 건설회사가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 22일 창원 W건설사에 따르면 내달 말 준공될 진해시 태백동 9층짜리 2채, 122가구의 S아파트는 지난 21일 오전 쏟아진 폭우로 지하실내 발전시설과 급수 및 소방펌프, 변압기 등이 침수됐다. 시공사인 W건설은 "아파트 신축현장 주변에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발주하고 전남 S건설이 시공중인 도로축조 공사장의 배수구와 흙막이 등 안전시설이 미비해 토사가 유출되면서 일어난 침수 피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이 건설사는 "내달 말 예정된 입주가 한달 가량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침수로 발생한 지하내 각종 전기시설의 교체.수리비와 지체보상금 등 모두 2억5천여만원의 피해 보상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부산지방국토관리청과 S건설은 "비가 오기 전 공사장 주변 배수구를 준설하는 등 수방 대책을 이미 마련했다"며 "손해사정인이 나와 피해 실태를 조사하겠지만 아파트 공사장 주변도 침수 피해에 대비한 시설이 매우 허술했다"고 주장했다. (진해=연합뉴스) 김영만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