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방학 이사철이 시작됐는데도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전세시장은 의외로 조용하다. 다만 서울 도봉구의 'SK북한산시티'아파트 단지가 상승을 주도한 강북구의 전세값이 큰 폭으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21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세시장은 성수기가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의 전세값 변동률이 0.08∼0.22%정도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 "하반기 입주대기 물량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보이는 것 같다"는 게 부동산114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울은 SK북한산시티의 전세값이 크게 뛴 강북구가 1.2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마포구 등 주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돼 있던 서대문구가 방학이사 수요 등으로 0.75% 상승해 뒤를 이었다. 이밖에 광진구(0.42%) 도봉구(0.42%) 강남구 (0.37%) 성동구(0.31%) 등이 0.3%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주 하락세를 보였던 신도시 지역의 전세값은 전체 평균 0.08%가 올라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상승률이 워낙 낮아 본격적인 오름세에 진입했는 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신도시의 경우 전세값이 0.22% 오른 분당지역의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신촌동 무궁화와 갈산동 샘마을 등 중·소형 평형대 일부가 5백만원정도 하락한 평촌은 평균 0.22%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