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 업계와 레미콘업계 사이에 논란이 빚어졌던 민수 레미콘용 시멘트 값이 9월부터 오를 전망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등 시멘트업체들은 레미콘업계와 개별접촉을 통해 9월부터 시멘트값을 올리기로 잠정 합의했다. 시멘트업체들은 원부자재 가격인상, 운송비 증가 등의 이유를 들어 지난 5월 라파즈한라가 5.5% 가격인상을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동양시멘트와 쌍용양회도 시멘트값을 각각 5.23% 올리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레미콘업계가 가격인상 업체 제품의 불매운동을 결의하고 담합 의혹을제기하는 등 적극 반발하자 시멘트 업체들은 최근 개별사 단위로 인상시기와 인상폭을 다시 논의해왔다. 양 업계는 재논의를 통해 인상시기를 9월로 잠정 합의하고 인상폭도 당초 발표보다 다소 낮아진 5%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레미콘업체를 제외한 시멘트 2차제품 업체나 단위공사장으로 직접 공급되는 시멘트의 경우 5월 인상된 가격이 현재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레미콘업계는 시멘트값이 인상될 경우 공공 건설현장에 공급되는 관수레미콘 가격이 민간부문에 공급되는 민수레미콘 가격에 비해 8.6% 높아 가격괴리가 심화된다며 관납가를 올려줄 것을 조달청에 요청한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