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단지의 재건축사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가격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17일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가락시영단지 가격은 지난 13일 조합창립총회 이후 평형별로 1천만∼2천만원 상승했다. 가락시영 1차아파트 13평형 가격은 2억5천만∼2억5천5백만원으로 지난주보다 1천만원 이상 높은 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이 아파트 17평형도 2천5백만원 가량 오른 3억4천만원에 호가되고 있다. 2차아파트 13평형은 지난주보다 1천만원 정도 올라 2억8천만∼2억8천5백만원을 나타내고 있다. 재건축 추진위 난립에 따라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면서 가락시영단지의 아파트값은 그동안 주변 다른 재건축 단지보다 낮게 형성돼 왔다. 그러나 이번에 조합원 절반 정도의 동의를 얻어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3사가 시공사로 선정되면서 가격도 동반상승하고 있다. 신한공인 강찬수 대표는 "지난 13일 조합원총회 이후 매물이 많이 들어가면서 가격은 평형별로 1천만∼2천5백만원 정도 올랐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산업개발 이동구 부장은 "통합추진위가 조합원 50% 이상의 지지를 얻음으로써 대표성을 인정받게 됐다"며 "이르면 8월 말까지 재건축 동의서 징구율을 80% 이상으로 끌어올려 조합설립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