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 "도농역 동양아파트" 모델하우스 앞은 청약 대기자들로 크게 붐볐다. 대기자 행렬이 3백m나 이어질 정도였다.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공개청약을 실시한 이 아파트는 평균 23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동양아파트의 모델하우스가 위치한 구리시 인창동 LG백화점 주변(돌다리사거리)이 새로운 모델하우스촌으로 부상하고 있다. 구리시와 남양주 등 수도권 동북부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 및 오피스텔의 모델하우스가 이 곳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현재 10개 안팎의 모델하우스가 문을 열었거나 개장을 준비 중이다. ◆왜 인창동 돌다리사거리인가=대표적인 모델하우스촌으로 서울 강남의 테헤란로,목동,여의도 일대와 분당의 백궁·정자동,일산의 호수공원 등이 꼽힌다. 구리시 인창동 돌다리사거리 주변도 유동인구가 급증하면서 수도권 동북부의 대표적 모델하우스촌으로 자리잡고 있다. 구리시의 쇼핑중심지인 데다 교통 요지여서 수요자들이 찾기 쉬운 게 최대 장점이다. 서울 강남권에서도 외곽순환도로를 타고 남양주IC로 나오면 바로 닿게 된다. LG백화점 구리종합시장 하이마트 화성골드프라자 등 근린생활시설들이 밀집돼 있어 유동인구가 많을 수밖에 없다. 서울 수요자들이 접근하기 편하고 구리 및 남양주에 있는 건설현장도 가까운 게 모델하우스를 유치하는 요인이다. ◆어떤 모델하우스가 있나=올 하반기 최대 분양지인 남양주 호평·평내지구에서 선보일 아파트단지들의 모델하우스가 대거 몰려있다. 이달 말께 남양주 호평에서 분양할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 모델하우스도 이 곳에서 개관을 준비 중이다. 29평형 2백60가구와 33평형 6백60가구의 아파트가 평당 4백60만원 안팎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중흥건설산업과 대주건설도 이 곳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하고 남양주 호평에 들어설 1천54가구의 '중흥 S-클래스'와 6백73가구의 '대주파크힐' 아파트를 지난달 성공리에 분양했다. 롯데건설이 남양주 도농동에서 공급할 '롯데 낙천대'(일반분양 4백16가구)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도 한창 공사 중이다. 구리 인창동에서 분양된 '동원위드유'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대형테마상가인 '동원플레이스테이션' 분양사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쌍용건설이 구리 인창동에서 분양 중인 14∼23평형 2백53실의 '구리 쌍용 플래티넘 선스타워' 모델하우스도 이곳에 자리잡고 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