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피스텔을 분양하는 건설업체들이 수요자를 끌기위해 임대보증.관리, 계약금 인하, 중도금 지원, 설계 차별화 등 다양한 방법을 내놓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 오피스텔이 과다 공급됐다는 논란이 일면서 시장침체 우려까지나오자 업체들이 저조한 분양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갖가지 선전과 유인책을 동원해분양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이다. ▲임대보증에서 임대관리까지 = 임대수요 부족으로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할까봐걱정하는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일정 임대수익을 보증해 주는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이지건설이 공덕동에 분양하는 미네뜨는 입주후 1년간 보증금 1천만원에 월 55만원을 보장하는 임대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신설동 등지에 분양하는 아이빌의 경우 초기에만 임대를 보증하는임대보증제에서 더 나아가 임대관리제를 도입하고 있다. 임대관리를 통해 지속적으로 임대 수요자를 연결시켜 주고 건물의 개보수, 리모델링 등 사후관리까지 책임져 투자가치를 높인다는 것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이다 . ▲계약금 인하 = 초기부담을 줄여 수요자를 끌기 위해 보통 분양가의 10-15%선에서 책정하던 계약금을 5%선으로 낮추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소형평형의 경우 보통 800만원대의 계약금이 300만-500만원대로 낮아진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우정건설이 강남역 인근에 분양하는 우정에쉐르는 계약금을 분양가의 5%로 낮췄고, 대우건설이 신설동에 분양하는 아이빌도 계약금을 분양가의 5%선인 500만원으로책정하고 있다. ▲중도금 지원에 면제까지 = 초기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한 또 다른 유인책이 중도금 지원이다. 올해초까지만 해도 지방에서나 볼 수 있었던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는 이제서울지역 오피스텔에서도 보편적인 현상이 되고 있다. SK건설의 강남역 인근 허브블루, 벽산건설의 서초동 프로비스타, 우림건설의 삼성동 보보카운티 등 강남권에도 중도금 전액 무이자 융자를 실시하는 곳이 많다. 중도금 지원에서 더 나아가 아예 중도금을 없애는 경우도 있다. 미분양분에 대해서는 계약시 계약금만 내고 중도금 없이 입주 때 잔여금을 모두내도록 하는 곳도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설계 차별화 = 아파트를 대신할 수 있도록 주거기능을 강조하는 등 수요자의입맛에 맞는 차별화된 설계를 도입하는 것도 업체들의 전략이다. 소형 오피스텔의 경우 침실을 따로 분리하는 2룸 구조의 한계를 벗어나 층고를활용해 다락방을 설치, 3룸까지 늘리는 방법이 도입되고 있다. 두산건설이 등촌동에서 분양하는 두산 위브센티움은 4.2m의 층고(層高)를 활용한 3룸 구조를 채택, 독신자뿐 아니라 신혼부부나 3인 가족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분당에 분양하는 에이퍼스에 맞춤형 설계방식을 채택, 수요자들이 주거용과 업무용 중에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면 이에 맞게 실내공간을 설치해주고 있다. 이 밖에도 복도식 설계에서 타워형 설계로 바꿔 빛이 들지 않는 먹방을 없애는방법 등 다양한 방법이 시도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