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 개통되는 경부고속철도의 서울 남부지역 출발역인 광명역사 인근에 30여만평 규모의 미니 신도시가 건설된다. 12일 건설교통부와 대한주택공사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267의 2 일대 광명역사 인근을 공공택지지구로 개발하기 위한 현장실사가 진행중이다. 건교부는 주공의 실사가 예정대로 오는 8월말께 끝날 경우 빠르면 9월 이 일대 30여만평을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할 방침이다. 주공 관계자는 "택지지구 개발이 시작되면 내년 7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중인 광명역사 부지 10만평을 제외한 역사 서쪽 20만평 규모의 토지에 아파트 오피스빌딩 컨벤션센터 등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건교부 철도청 등 관련기관과 개발 일정 및 규모 등에 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며 "아파트 공급물량을 어느 정도로 할지 등의 세부사안을 놓고 협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광명역사 택지개발지구의 경우 광명역사 건설에 대한 계획이 수립돼 있는 등 사전정지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돼 있어 아파트 분양시기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건교부와 주공 관계자들은 계획대로 9월께 택지지구 지정이 이뤄질 경우 빠르면 내년말께 아파트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 지역이 택지지구로 개발되면 시흥~안산간 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해 영등포구 동작구 등 서울 서부지역까지 40분 이내에 진입할 수 있어 수도권 남부의 대표적인 택지지구로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부고속철도는 서울역 용산역 광명역 등 3개 역에서 출발하게 되는데 이중 광명역은 수도권 남부의 고속철도 이용자들을 위해 새롭게 건설되는 역사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