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업체들이 올 하반기 경기도와 지방의아파트 분양물량을 대폭 늘리면서 서울보다는 이들 지역에 대한 공략을 강화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LG건설.대림산업.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 등 7개 업체가 하반기에 인천.경기도에 공급할 아파트는 모두 1만8천250가구로 상반기(8천989가구)보다 배 이상 늘어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물량은 작년 한해동안 이들 업체가 인천.경기도에 내놓은 공급물량(1만8천415가구)과 맞먹는 규모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업체들도 더욱 공격적으로분양전선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상반기에 5천924가구를 공급했던 대우건설이 하반기에도 안산, 고양,부천 등지에서 7천450가구의 아파트를, 대림산업이 상반기(441가구)보다 8.1배 증가한 4천11가구를 각각 공급키로 했다. 또 현대건설과 롯데건설도 상반기보다 각각 1.2배, 2.5배 늘어난 1천739가구, 1천546가구의 아파트를 인천.경기도에 내놓을 예정이다. 부산, 대구 등 작년 하반기부터 분양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지방 분양시장의 공급물량 증가도 눈에 띈다. 지방의 경우 7개 업체가 공급한 아파트 물량은 작년 한해동안 1만4천391가구에달했던 것으로 집계됐으며 올들어서도 상반기에만 1만727가구가 공급된데 이어 하반기에는 상반기보다 70% 가량 늘어난 1만8천246가구의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다. 업체별로 롯데건설이 상반기(2천525가구)의 3배 수준인 7천493가구의 아파트를공급하고 대우건설이 3천820가구에서 5천811가구, 현대산업개발이 1천442가구에서 4천636가구로 각각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 반면 LG건설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방 분양계획이 전무하고 상반기중 1천가구 남짓한 물량을 분양하는데 그쳤던 삼성물산(1천4가구)과 대림산업(1천130가구)도 하반기에는 지방 분양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지역에 국한돼 있긴 하지만 지방 분양시장이 서서히 살아나면서 업체들이 적극 분양전선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서울에 아파트를 지을 땅이 부족한 것도 업체들이 지방에 역점을 두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