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주변 영종지구와 용유.무의지구가항공물류, 관광거점으로 개발된다. 이를 위해 두 지역 모두 경제특구로 지정되며 순차적인 개발차원에서 영종지구 495만평은 시가화조정지구로 지정된다. 건설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영종도, 용유.무의도 개발계획'을 7일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영종지구 570만평은 작년 12월 인천시가 싱가포르 소재 콜리에르 자딘사에 용역을 의뢰, 수립한 기본계획을 기초로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우선 1단계로 75만평은 지난달 28일 택지개발예정지지구로 지정돼 한국토지공사가 조만간 공공택지개발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공항신도시 남쪽에 위치한 이 택지에는 주택 1만1천800가구가 지어져 인구 3만명을 수용하게 된다. 나머지 495만평은 시가화조정지구로 지정, 물류.산업단지(88만평), 주거.관광지(284만평) 등으로 개발된다. 특히 물류.산업단지는 부근 인천국제공항 관세자유지역과 연계해 고부가가치 항공물류 중심지로 육성되며 여기에 항공기 관련산업, 항공기 물류기능의 경박단소형첨단업종이 들어설 전망이다. 그러나 시가화조정지구로 지정되면 향후 15년간 개발이 사실상 금지돼 주민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213만평의 용유.무의지구는 외자유치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종합 휴양지로조성된다. 건교부는 "지난 2000년 4월 미국 투자그룹인 CWKA사가 민간사업계획서를 인천시에 제출,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상태로 현재 55억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협상이진행중"이라고 확인했다. CWKA사는 사업계획서에서 용유.무의도에 외자유치를 통해 5천500객실 규모의 호텔 8개 동, 2천실 규모의 콘도미니엄, 1천실 규모의 실버타운, 국제컨벤션센터, 해양수족관, 테마파크, 골프장 등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건교부는 외자유치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못할 경우 일단 용유.무의지구를 `유원지'로 지정한 뒤 공영개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와함께 영종도, 용유.무의지구 개발로 따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해 제 2연륙교,인천국제공항 철도 이외에 영종지역에 9개 노선, 용유.무의지역에 8개 노선의 내부간선 교통망을 확충하고 공항-영종지역-용유.무의 관광단지를 연결하는 괘도택시(PRT) 도입도 적극 검토되고 있다. 건교부 박상규 국토정책과장은 "영종도 개발사업, 용유.무의도 관광지 조성에총 2조5천864억원(외자유치 예정액 55억달러 제외한 금액)의 사업비가 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비용은 인천시와 개발사업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주요 간선도로 건설비용은 일부 국고에서 부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