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택경기 호조가 지속되면서 상반기 아파트를 중심으로 건설업체들의 TV광고비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광고데이터(KADD)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5월까지 건설 및건재업계가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4대매체 광고비로 지출한 금액은 총 1천931억여원으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42.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TV광고비 지출 증가가 두드러져 지난해 160억원보다 무려 90% 늘어난 304억원을 기록했다. 건설업체의 TV광고는 지난 2000년 아파트에 브랜드가 도입되면서 활성화된 것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이 꾸준히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인 'e-편한세상'의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는 대림산업은 올 상반기 총 광고비 28억원 중 25억원을 TV광고에 지출했다. 대림산업은 TV광고를 통해 회사 인지도가 99년 0.7%에서 2001년 5.1%로 상승하고, 브랜드 인지도가 99년 0%에서 2000년 10.9%, 2001년 16.0%로 상승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롯데건설도 지난 2000년 여름부터 롯데캐슬을 중심으로 아파트 광고를 꾸준히내보내고 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한달 평균 4억원을 들여 TV광고를 지속해 왔다"며 "앞으로도 성수기와 비수기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TV광고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TV광고를 시작한 포스코건설은 지난 3월 선보인 아파트 브랜드 '더샵'의 TV광고에 매월 10억여원을 지출했으며, 올해 TV광고비 예산을 총 90억원으로잡고 있다. 쌍용건설의 경우 올 상반기 아파트 공급이 부산지역에 집중돼 있어 이 지역에서만 자사의 아파트 브랜드 '스윗닷홈'의 TV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산업개발의 '아이파크'와 동부건설의 '센트레빌', 두산건설의 '위브'등의 광고가 올 상반기 TV전파를 탔으며, 중견건설업체의 경우 동문건설의 '굿모닝 힐'과 동일토건의 '하이빌' 등의 TV광고가 꾸준히 나갔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