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집값 안정세에도 불구하고 분당 백궁정자지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아파트 "파크뷰"의 분양권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혜분양 사건으로 더해진 유명세가 프리미엄(웃돈) 상승으로 이어지는 분위기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 업계 일각에서는 파크뷰에 붙은 웃돈을 놓고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분당 정자동 일대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파크뷰 30∼50평형대의 프리미엄이 1억∼1억3천만원선에 달하고 있다. 이는 특혜분양 의혹이 불거진 5월(프리미엄 8천만∼1억1천만원)에 견주어 2천만원 정도 상승한 수준이다. 2억7천만원선에 분양된 33평형은 3억7천만∼3억8천만원선에서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48평의 가격은 분양가보다 1억3천만원 정도 높은 5억2천만원 수준이다. 4억7천만원선에 분양된 54평형은 5억7천만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그나마 매물이 없어 거래를 못할 정도다. 평형별로 매물이 아예 없거나 2∼3개 수준이라는 게 일선 부동산업소들의 설명이다. 정자동 정자공인 관계자는 "작은 평형일수록 매물이 귀하다"며 "찾는 사람은 많지만 매물이 자취를 감춰 실제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 신도시 거주자 뿐만 아니라 강남에서도 대기 수요자가 나타나고 있다고 중개업소들은 전했다. 하지만 이같은 프리미엄 고공행진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거품론'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먼저 3백50%대의 용적률 적용으로 고밀도화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꼽는다. 실제로 한창 건설 중인 파크뷰 단지는 벌써 답답하다는 느낌을 준다. 입주시점에 예상되는 이 지역의 교통대란도 집값을 깎아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파크뷰는 '그다지 고급아파트가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파크뷰의 평당 건축비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싼 2백80만원대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지금은 파크뷰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입주시기를 앞두고 한 차례 큰 폭의 가격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