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시 영등동 동부시장 재건축 사업이 무산될 처지여서 입주상인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4일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시공회사로 선정된 ㈜삼익이 화재로 인해 붕괴 위험이 높은 동부시장의 재건축을 추진해왔으나 최근 재건축조합에 계약 파기를통보해왔다. ㈜삼익은 당초 3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금년말까지 현재의 건물을 헐고 지하 4층, 지상 5층(연건평 3만7천900여㎡) 규모의 현대식 시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상가분양권을 두고 삼익과 재건축조합이 이견을 보이다 삼익측에서 사업추진이 어렵다며 계약을 파기했다. 지난 81년 지은 동부시장은 지하 1층, 지상 2층(연건평 7천566㎡)의 콘크리트 건물로 256명의 상인이 입주해 있었으나 지난 91년 1월 큰 화재가 발생해 상점이 전소됐다. 특히 이 건물은 화재로 인해 붕괴위험을 안고 있으며 안전진단 결과 철거대상으로 판명됐다. 입주상인들은 재건축조합을 결성한 뒤 지난 98년 4월 빈터였던 인근 시유지에가건물을 지어 5년째 임시시장으로 이용해왔다. 상인들은 "임시시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장사가 안되는데다 재건축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경제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시당국의 지원책이 아쉽다"고 말했다. (익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