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이 작년말부터 큰 호황을 누리면서 서울지역법원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지난해 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법원부동산 정보업체 지지옥션(www.ggi.co.kr)은 올 상반기 법원경매 현황을 집계한 결과 서울의 경우 낙찰된 물건의 감정가 총액이 1조5천365억원, 낙찰가 총액이1조3천20억원으로 낙찰가율이 84.74%에 달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작년 상반기의 낙찰가율 보다 20.45% 포인트, 작년 전체 보다는 16.27%포인트가 각각 상승한 것으로 올들어 법원 경매시장이 크게 활기를 띠었음을 보여준다. 특히 아파트 물건에 대한 인기가 치솟으면서 서울 아파트의 경우 낙찰가율이 작년 동기보다 16.75%포인트 상승한 97.1%를 기록, 사상 최고의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처럼 올 상반기 법원경매가 활기를 보인 것은 부동산 시장의 전반적 상승추세에 힘입어 일반인들이 직접 경매에 뛰어드는 경우가 늘어난 데다 경기 회복으로경매물건 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지옥션 이민호 팀장은 "서울의 낙찰물건 수가 작년 동기보다 40.61% 줄어 낙찰가율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부동산 시장의 활기로 단독주택, 아파트, 토지등 물건 종류를 가리지 않고 낙찰가율이 전반적 상승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을 제외한 전국 법원에서 실시된 부동산경매의 경우 낙찰가율이 지난해 전체(63.23%)에 못미치는 61.65%를 기록,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팀장은 "서울.지방 간에 격차를 보인 것은 부동산 가격이 서울이 상대적으로강세를 보인 결과"라며 "수요층도 지방보다는 서울에 더욱 넓게 형성돼 있다는 점도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