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이 시작되는 이달 이사철을 앞두고 일부에서 전세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과 달리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그다지 전세난을 걱정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포털사이트 닥터아파트(www.drapt.com)는 최근 회원 1천780명을 대상으로 부동산투자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7월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 전망을 묻는설문에 대해 응답자의 88.1%가 보합세로 내다봤다고 2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응답자의 47%는 `조금 오를 것'이라는 강보합세, 41.1%는 `조금 내릴 것'이라는 약보합세를 점쳤으며 그밖에 7.2%는 강세, 4.7%는 약세로 예상했다. '부동산 경기 사이클상 지금이 어느 수준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가장 많은 64.6%가 '어깨'라고 답했으며 '머리'라는 답변이 20.8%로 두번째로 높은 응답비율을 보였고 다음으로 `무릎'(13.1%), `바닥'(1.5%) 등의 순이었다. 닥터아파트 곽창석 이사는 "어깨라는 대답이 많았다는 점은 외환위기 이후 바닥을 쳤던 부동산 가격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시각이 포함된 것"이라며 "하지만 아직머리까지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추가 상승여력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재테크 수단으로 부동산에 대한 견해를 묻는 설문에서는 `불로소득'(4%), `심각한 사회적 부작용'(2.7%)이라는 부정적 관점보다 `주식과 다를 바 없다'(21.9%), `재산증식에 효과적'(71.5%) 등 건전한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시각이 많은 것으로나타났다. 반면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는 세력이 있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는 77.4%가 '있다고 믿는다', 11.6%가 '내 눈으로 직접 봤다'고 대답, '투기조장이 어렵다'(7.1%), '잘 모르겠다'(3.9%)는 대답보다 훨씬 많았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