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의 불공정 하도급거래가 크게 줄고 있으며 납품대금 결제시 현금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협중앙회가 2일 대기업 협력업체 2백2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1.4분기 하도급거래 실태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 업체의 82%가 불공정한 하도급 거래행위를 경험한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이는 2000년 4.4분기 63.9%에 비해 18.1%포인트나 개선된 것이다. 납품대금 결제는 어음이 48.2%로 작년 3.4분기에 비해 1.3%포인트 줄어든 대신 현금은 39.2%로 2.5%포인트 늘었다. 어음의 평균 지급기일도 60일 이내가 49.1%에서 60.7%로 늘어나는 등 단축된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지급기일 61∼90일은 29.5%, 91∼1백20일은 8.7%, 1백21∼1백80일은 1.2% 등으로 나타났다. 불공정한 하도급거래의 유형으로는 △단가 인하가 37.3%로 가장 많았고 △하도급대금 60일 초과지급 22.4% △어음할인료 미지급 19.4% 등의 순으로 분석됐다.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