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토지의 34%는 개별공시지가가 오른 반면 15.1%는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소도시와 농촌지역보다 대도시에 상승 필지가 많았으며 월드컵 경기장건설, 재개발.재건축사업, 개발제한구역 해제예상지역 등이 지가상승을 주도했다. 건설교통부는 올 1월1일을 기준으로 7개월에 걸쳐 전국 2천703만 필지의 개별지가를 조사, 지난달 29일자로 공시했다고 2일 밝혔다. 개별공시지가는 양도소득세, 종합토지세, 취득세 등 토지관련 각종 조세와 개발부담금, 농지 및 산림전용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의 부과기준으로 쓰인다. 이 조사에 따르면 전국 2천703만 필지중 34.0%는 땅값이 상승했고 15.1%는 하락했으며 49.7%는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경우 전체필지중 79.4%가 올랐고 내린 곳은 3.8%에 불과했으며 서울을 포함한 전국 7대도시도 45.2%가 상승했고 12.3%는 하락했다. 반면 중소도시와 농촌지역의 지가는 전체 필지의 50.8%가 제자리걸음을 했으며 오른 곳은 32.4%로 대도시보다 낮았다. 전국적으로 지가상승 필지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과천시로 97.21%에 달했으며 다음으로 용산구(97.16%), 성동구(97.07%), 관악구(96.30%), 영등포구(95.34%),마포구(93.78%), 동작구(93.37%), 안양시(92.50%), 군포시(91.95%), 송파구(91.94%)등의 순이었다. 지가하락 필지의 비율이 높은 곳은 대구 중구(55.04%), 김제시(51.77%), 진천군(43.99%), 정읍시(41.62%), 서귀포시(40.21%) 순이었다. 또 개별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 중구 명동2가 33-2번지 우리은행(구 한빛은행) 명동지점 부지로 평당가격이 1억1천만원(㎡당 3천330만원), 가장 낮은 곳은 경북 봉화군 신라리 산77-5번지 임야로 평당가격이 119원(㎡당 36원)으로 조사됐다. 주거지역중에서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164-1 포스코트아파트 부지가 평당 1천41만원(㎡당 315만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전남 강진군 작천면 삼당리 126 단독주택부지가 평당 4천397원(㎡당 1천330원)으로 가장 쌌다. 녹지지역중에서는 대구 동구 동인2가 78 국채보상공원 부지가 평당 314만원(㎡당 95만원), 공업지역에서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 602-5 서울 보링공장 부지가 평당671만원(㎡당 203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건교부는 개별공시지가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이달 30일까지 토지소재지 시.군.구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으며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은 다음달 29일까지 적정여부를 재조사해 이의신청인에게 통보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