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 및 수도권에서 오피스텔 입주러시가 시작된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해밀컨설팅의 조사에 따르면 올해 이 지역에서 42개 단지,1만1천여실의 오피스텔 및 주상복합아파트가 공사를 끝내고 입주에 들어간다. 오피스텔 공급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지난 99년 이후 매년 5천여실 가량 준공됐지만 올해 입주 규모는 예년의 2배를 웃도는 물량이다. 내년부터는 입주물량이 더욱 증가한다.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에서 공급된 약 3만4천실의 오피스텔이 내년에 집중적으로 입주를 맞기 때문이다. 자칫하다간 오피스텔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올 상반기에만 벌써 6만여실의 오피스텔이 선보여 지난해 전체 공급물량의 2배를 넘어섰다. 2년 뒤에도 입주 풍년이 대기하고 있는 셈이다. 올해의 경우 상반기 중 3천여실에 그쳤던 입주물량이 하반기에는 8천여실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 분포는 서울이 6천여실로 수도권보다 1천4백여실 많다. 전문가들은 "주차장 등 편의시설을 갖춘 역세권 오피스텔은 임대수요가 여전히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오피스텔과 경쟁 상품인 다세대주택이 지난해부터 대거 공급된 점 등으로 인해 임대수익률이 예상보다 저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