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시장 '소폭 상승', 신규 분양 시장 '대체적으로 맑음'. 전문가들은 하반기 전국의 아파트 시장이 강보합 또는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방학 및 이사 수요가 많은 3.4분기에 아파트값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추석 이후 집값은 다시 안정국면으로 진입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서울의 경우 신규 공급물량이 갈수록 줄어드는데 비해 수요는 넘쳐 아파트값 상승의 불안감은 항상 존재하는 상황이다. 하반기 토지 시장의 기상도는 '맑음'으로 요약된다. 상반기 택지개발지구 내 단독택지 등이 투자자들의 좋은 사냥감이었다. 하반기에는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및 주택을 지을 수 있는 수도권 택지가 투자 대상 1호다. 국토연구원 등 연구기관들도 하반기 토지 매매값은 1~2.5% 내외의 상승을 점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 뭉칫돈이 부동산 토지 시장을 공략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반기 신규 분양 시장은 아파트의 경우 '맑음', 오피스텔은 '흐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파트 분양시장은 상반기 만큼의 호황을 누리지는 못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입지여건 단지규모 등에 따른 청약 및 계약 차별화 현상은 하반기에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서울보단 수도권 분양시장이 활기를 띨 것이란 분석도 내놓고 있다. 서울은 공급이 적은 반면 수도권은 택지개발지구 등 '재료'를 갖춘 노른자위 땅들이 다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피스텔 분양 시장이 지난 4월 이후 주춤하자 아파트 대체 상품이면서도 임대용으로 제격인 주상복합으로 전환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은 호가 위주로 웃돈(프리미엄) 강세 현상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