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지방아파트 공급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아파트 공급이 상반기보다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그러나 입주물량이 상반기보다 50% 이상 증가, 전세난을 완화하고 매매가를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21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www.r114.co.kr)에 따르면 올 하반기 주택업체들이 신규 공급할 아파트는 전국적으로 10만2천232가구로 상반기 17만7천174가구보다 41.2%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는 상반기 9만8천776가구에서 하반기 8만5천266가구로 1만3천510가구 줄어드는데 그친 반면 5대 광역시는 5만6천859가구에서 1만4천793가구로 4만2천66가구, 기타 지방은 3만2천477가구에서 1만1천572가구로 2만905가구씩 공급이 감소, 비수도권에서의 공급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반기에 2만1천854가구가 분양됐던 부산의 경우 하반기에는 2천755가구만이 신규 공급되고 1만2천738가구가 공급됐던 대구도 하반기에는 944가구의 물량만이 예정된 것으로 나타나 여타지역에 비해 감소폭이 컸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아파트를 지을 택지가 부족하고 그나마 있어도 가격이 많이 올라 택지확보가 여의치 못한 상태"라며 "지방의 경우 업체들이 일정을 앞당겨 상반기중 대거 분양에 나섰던 것도 하반기 물량이 줄어든 이유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규 공급물량 감소에도 아랑곳 없이 입주물량은 전국적으로 상반기 9만5천398가구보다 54%나 늘어난 14만6천931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상반기 1만8천306가구가 입주했던 서울이 하반기중 3만2천388가구가 신규로 입주를 시작하고 경기도도 4만9천323가구에서 6만6천681가구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대구(1만44가구), 경남(7천526가구), 부산(6천878가구), 인천(6천56가구) 대전(5천29가구) 순이었다. 김 상무는 "신규공급이 크게 줄긴 해도 수급에 따른 집값 상승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며 "전체적인 공급감소는 지방에 기인한 것으로 서울의 경우 오히려 공급과 입주물량이 모두 증가, 상반기보다 상황이 더 호전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