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동의 국군정보사령부가 경기도 성남시금토동과 안양시 박달동에 위치한 정보사 예하부대 지역으로 분리, 이전한다. 정보사 이전공사는 이달부터 시작, 오는 2005년 12월에 마치게 되며, 부지 면적은 38만평에 행정.병영.기타시설을 포함해 건물 부지는 2만4천여평이다. 서초동에 있는 현 정보사 부지 5만5천여평은 국유재산법에 의해 처리된다. 이에 따라 이 가운데 4천여평은 서울시가 서초로와 사당로를 잇는 동서간선축도로(폭 40m, 길이 1천150m)를 개설하게 되고, 나머지는 일반에 공매가 가능하나서울시가 `공익사업'을 전제로 할 경우에는 우선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 김동신 국방장관과 고 건 서울시장은 20일 오전 11시 서울시에서 도로건설 부지4천여평에 대한 부지매입 조인식을 가졌다. 황의돈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전시설은 기존 군 시설부지에배치하고, 환경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사업을 추진하기 전에 교통영향 평가, 환경영향 평가, 문화재 지표조사 등 타탕성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사업에 반영해 현존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존하여 건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보사는 이와함께 설계.공사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해 부대 외곽 등산로 사용, 복지시설 개방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6월 정보사는 기무사와 더불어 국가정보원 인근의 서울 세곡동으로 이전하는 것을 적극 검토했으나, 주요 정보기관이 한 지역에 집중돼 있으면 좋지 않다는국정원의 반대와 부지매입에 따른 국민재산권의 피해를 우려, 성남과 안양의 군용지로 바꾸게 됐다. 서초동 건물은 1971년 정보사 창설과 더불어 건축됐으며, 5만5천여평의 부지에35개동(1만여평)의 건물이 밀집돼 배치돼 있으며, 사무실 공간이 협소하고 복지시설이 매우 열악한 상태로서 시설이전과 현대화 요구가 계속 제기돼왔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 기자 l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