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지역 재건축추진 아파트들의 매매가가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뱅크(www.neonet.co.kr)는 지난달 서울지역 124개 재건축추진 아파트단지의 평당 매매가는 1천377만1천원으로 전달 1천382만7천원보다 평당 5만6천원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재건축추진 아파트 가격이 월간 단위로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 2000년 12월이후 1년5개월 만에 처음있는 일로 정부의 각종 주택가격 안정대책에다 가격이 많이올랐다는 경계심리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 강남.서초.송파.동작.관악구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4월 평당 1천583만5천원에서 지난달 1천576만1천원으로 7만4천원 떨어졌으며 강동.광진.동대문.성동.광진구 등 강동권이 1천337만4천원에서 1천326만7천원으로 10만7천원 하락했다. 반면 재건축추진 아파트를 제외한 일반아파트의 경우 지난달말 기준 평당 매매가는 784만원으로 전달 779만8천원보다 평당 4만2천원 상승, 오름세를 이어갔다. 부동산뱅크 양해근 팀장은 "그동안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추진 아파트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경계심리 때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면서 "정부의 재건축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여력도 많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