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주택공사가 시행하는 서울 마포구 용강동 시범아파트의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하다. 13일 주공에 따르면 오는 20일 실시될 시공사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에 삼성물산 대림산업 현대리모델링 현대산업개발 풍림산업 성지건설 등 7개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주공 관계자는 "대림산업 쌍용건설 등이 이번 사업에 특히 의욕을 보이고 있으며 경쟁사보다 나은 조건을 제시하기 위한 눈치작전이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주공은 이번 리모델링 사업에 총 27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지단위 규모로는 국내에서 처음 실시되는 이번 리모델링 사업에는 시범아파트 총 9개동 가운데 2개동(60가구)이 우선적으로 참여했다. 나머지 7개동도 주민들의 동의를 얻어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우선 착공 예정인 2개동은 늦어도 오는 7월 초 공사에 들어가 내년 7월에는 공사를 마무리 짓는다는 게 주공의 목표. 주공 고석형 과장은 "규모면에서는 그다지 큰 사업이라고 볼 수 없지만 국내 리모델링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사업이기 때문에 업체간 자존심 대결이 뜨겁다"고 설명했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