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반년 만에 소폭 하락했다. 전국 집값 상승률도 지난 4월에 이어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6일 국민은행이 발표한 `5월 도시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제자리(상승률 0%), 강북지역 아파트 전세가는 0.1% 하락 등으로 서울지역 평균 아파트 전세가가 0.1% 내리며 안정세를 보였다. 서울지역 전세가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전국 주택 전세가격 종합지수(95년말=100)는 144.4로 전월 143.9에 비해0.3%(0.5포인트) 올라 전월 상승률 1.3% 보다 크게 낮아졌다. 서울은 0.7%, 광역시는 0.5%가 상승했고 중소도시는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 전월 상승률 1.8%, 1.5%, 0.4% 등 보다 훨씬 둔화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0.7%, 연립주택 0.5%, 아파트 0.1%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또 전국 주택 매매가격 종합지수는 113.2로 전월 112.5에 비해 0.6%(0.7포인트)가 올랐으나 전월 상승률 1.0% 보다는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9%, 광역시가 0.5%, 중소도시가 0.3% 각각 상승해 역시 전월 상승률 1.2%, 1.1%, 0.6% 등 보다 떨어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 매매가는 계절적인 비수기와 거래감소로 인해 상승폭이 둔화됐다"며 "서울 아파트 전세가가 다소 하락하는 등 전세가 상승률도 현저하게낮아졌으나 본격적인 하락세 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