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마감된 서울 4차 동시분양 계약에서는 지역,브랜드, 분양가, 교통편 등의 요소에 따라 각 업체의 아파트 계약률이 달라지는 차별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 ▲인기지역 ▲유명 브랜드 ▲역세권 주변 ▲교육환경 구비 등 차별화 요소를 갖춘 아파트의 경우 70∼100%에 이르는 높은 계약률을 나타냈지만 이러한 요소를 갖추지 못한 아파트들은 50% 안팎의 낮은 계약률에 머물렀다. 4차 동시분양 청약에서 일부 평형이 2천대 1의 기록적인 경쟁률을 기록했던 공덕동 삼성래미안은 32평이 100% 마감됐으며 23평형과 41평형도 90%가 넘는 높은 계약률을 나타냈다. 강남에서는 잠원동 두산건설이 49가구 전량 계약에 성공했으며 서초동 대림산업도 6억원대의 높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80%대 계약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분양가가 저렴한 화곡동 우림건설, 역세권에 위치한 제기동 이수건설,대규모 단지를 형성하고 있는 광장동 현대건설, 주변에 학교가 밀집한 내발산동 길성건설 등도 80∼100%의 계약 달성에 성공했다. 반면 양천구 신정동의 R사의 경우 비인기지역과 중소브랜드 그리고 23가구의 소규모 일반분양이라는 요소들이 겹쳐 계약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부동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역삼동 엑스징하우징은 강남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선시공 후분양으로 입주자들이 분양대금을 조기에 납부해야 한다는 부담감으로 인해 50%대의 계약률에 머무르고 말았다. 이밖에 양천구 신정동, 강동구 길동, 강서구 등촌동 등 비인기지역에서 중소 건설업체들이 분양한 아파트들도 50% 안팎의 낮은 계약률을 기록했다. 아파트 포털사이트인 닥터아파트의 곽창석 이사는 "아파트 경기가 전반적으로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중소 건설업체들이 분양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차별화 현상은 앞으로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