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청약접수가 시작되는 서울시 5차 동시분양에서는 1천428가구의 아파트가 일반분양된다. 서울시는 5차 동시분양에 참가할 업체를 집계한 결과 모두 16개 사업장 3천698가구 중에 조합원분을 제외한 1천428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이 공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러한 물량은 지난 4차 동시분양(1천860가구)을 제외하면 올들어 2번째로 많은 것이지만 지난해 5차 동시분양(2천493가구)에 비해 42.7%나 줄어들어 최근 주택시장의 한풀 꺾인 분위기를 반영했다. 특히 최근 정부와 서울시의 아파트 분양가 간접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동시분양에서는 지난 4차 3개 사업장보다 크게 늘어난 12개 사업장이 무더기로 분양가 자율인하 권고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업체들의 수용여부가 주목된다. 내달 동시분양 물량 중에서 지난 4차부터 부활된 무주택 우선공급제가 적용되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전체 일반분양분의 75.8%인 1천82가구로 이중 593가구가 무주택 가구주에게 우선청약권이 주어진다. 또 전체 16개 사업장 중에 10개 사업장의 물량은 전평형이 무주택 우선공급제를 적용받는 단지로 집없는 서민들의 내집마련 기회로 유용하게 이용될 전망이다. 하지만 양천구 목동 롯데건설(1천67가구), 구로구 고척동 삼환기업(600가구), 강서구 방화동 한진중공업(354가구)을 제외한 사업장은 모두 300가구 미만 소형단지가 주류를 이뤄 이번 동시분양에서 대단지 프리미엄을 노릴 만한 곳은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는 소규모 아파트나 연립주택을 중심으로 재건축사업이 활발하게 진행중인 강서구와 양천구에서 분양되는 사업장이 전체의 절반인 8곳을 차지했으며 강남권은 서초구 방배동 현대건설, 서초구 서초동 대성산업 등 2곳에 불과했다. 이번 동시분양 입주자 모집공고일은 오는 30일이며 청약접수는 내달 5일 서울무주택 1순위자부터 시작된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주택국 홈페이지(http://housing.seoul.go.kr)에서 열람할 수 있다. 한편 내달중 입주가 예정된 서울시내 아파트는 17개 단지 2천275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