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들이 그동안 공급이 뜸했던 '틈새지역'을 중심으로 오피스텔 분양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 분당, 일산 등 3개 지역에 집중됐던 업체들의 오피스텔 분양이 최근들어 구리, 안산, 안양, 인천 등 공급이 드물었던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기존 분양지역이 용적률과 복층설계 제한, 선착순 분양금지 등 각종 규제와 함께 공급과잉 논란까지 일면서 시들해질 기미를 보이자 업체들이 규제가 덜하고 수급의 원칙에 따라 공급이 적었던 틈새지역을 적극 공략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동북부의 신흥주거지로 부상하고 있는 구리에서는 쌍용건설이 24일부터 인창동 LG백화점 옆에 14-23평형 오피스텔 253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지역에서는간만에 선보이는 오피스텔로 다락방이 갖춰진 복층형 구조로는 처음이라고 쌍용건설은 설명했다. 지금까지 오피스텔 공급이 거의 없었던 안산에서도 우남건설이 상록수역 인근에'센스빌' 7-18평형 170실을 분양하고 있으며 안양에서는 동양고속건설이 내달중 관양동에 '동양 뜨레벨' 22-32평형 390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인천에서는 남광토건과 대우자동차판매가 부평동에서 '쌍용 플래티넘'과 '대우마이빌'을 분양하고 있으며 대우건설은 내달 6일부터 인천공항 개항 전후로 분양물량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신공항 국제업무지역에 16-21평형 '스카이월드' 401실을공급할 예정이다. 종전까지 분양이 집중됐던 지역에서도 공급물량은 계속 쏟아져 삼성물산은 24일부터 분당 수내동에 '에이퍼스' 682실을 분양할 예정이다. 또 분양보증제 도입으로 당분간 오피스텔 공급이 주춤할 전망인 고양시에서는일산구에서만 6개 프로젝트에 3천600여실이 공급되는 등 막판 분양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수익형 부동산이라는 특성상 수급에 따른 시장상황과 심리적 요인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서 "서울, 분당, 일산 지역에서 분양이 시들해질 기미를 보이자 업체들이 여타지역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