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업체들이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부지를 추첨으로 싸게 공급받고 비싸게 아파트를 분양해 막대한 시세차익을 거두어 온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아파트를 분양한 용인 죽전지구의 경우 평당 시세차익이 최고 4백24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2000~2001년 택지가 공급된 용인죽전지구에서 땅을 매입한 주택업체를 대상으로 택지 공급가격과 아파트 분양가를 비교한 결과 평당 시세차익이 1백95만~4백24만원에 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건영은 한국토지공사로부터 2만8천3백24평을 평당 1백92만4천원에 공급받아 해당 부지에 33∼59평형 아파트 1천2백58가구를 평당 6백55만8천∼6백95만2천원에 분양했다. 이 업체의 경우 연 10%의 금융비용을 합친 토지매입가격은 평당 2백11만6천원,모델하우스 건립 광고비 설계비 각종 공과금 등을 합친 건축비는 평당 2백48만4천원에 불과해 실제 분양원가는 평당 4백60만원으로 조사됐다. 평당 1백95만8천∼2백35만2천원의 차익을 본 것으로 밝혀졌다고 건교부는 설명했다. 특히 LG건설은 8천9백67평을 매입,대형아파트 2백47가구를 분양해 시세차익이 평당 4백23만9천원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1만4천3백36평을 매입한 반도종합건설도 평당 2백9만4천원에 땅을 매입해 아파트 6백37가구를 평당 6백70만5천∼8백6만5천원에 분양,평당 2백12만9천∼3백48만9천원의 이득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건설과 신영도 9천84평을 평당 2백11만5천원에 확보한 뒤 3백86가구를 평당 7백2만2천∼7백19만9천원에 분양,시세차익이 평당 2백42만3천∼2백64만원에 달했다. 건교부는 실제 분양원가와 아파트분양가 격차가 이처럼 큰 것은 공공택지 아파트부지가 전용면적 18평 이하는 조성원가의 95%선에서,18평 초과는 감정가격(시세의 70∼80%선)으로 추첨 공급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