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저밀도지구에서 가장 먼저 재건축에 들어가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4단지의 주민 이주가 20일부터 시작됐다. 이에 따라 주변 전세시장 동향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잠실주공 4단지 재건축조합은 20일부터 오는 11월30일까지 약 6개월에 걸쳐 주민 이주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이주 개시일이 오래전에 고지된 탓인지 지난 주말에 이미 이사하는 가구가 동별로 1∼2가구 정도씩 나타나고 있다"며 "7,8월께 이사 행렬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잠실 저밀도지구 재건축 대상 아파트단지 가운데 최우선 착공단지로 선정된 잠실주공 4단지는 모두 2천1백3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이 때문에 서울 강남 부동산중개업계에서는 잠실주공 4단지 주민들이 단기간에 걸쳐 한꺼번에 이주할 경우 주변 전세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해 왔다. 특히 대부분 주민들이 자녀 학교 문제로 멀리 이사하기를 꺼리고 있어 인근 잠실동 신천동 석촌동의 전세가격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