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우미건설 우남건설 등 전남 광주와 전북 전주를 연고지역으로 하는 이른바 "KJ(광주.전주)군단 건설업체들의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시장 공략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 업체들은 지난 97년 외환위기를 맞아 한차례 홍역을 치른 뒤 지난해부터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는 게 공통점이다. 또 호남지역 아파트시장이 정체에 빠지면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 거대시장인 수도권으로 진출한 배경도 일치한다. 우미건설 이석준 대표는 "호남지역은 주택보급률이 전국 상위권에 속하는 데다 시장이 과포화 상태에 빠져 업체들이 수도권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공세에 적극적인 전남 연고 업체로는 우미건설 대주건설 중흥건설 모아주택산업 등이 대표적이다. 우미건설은 경기도 분당에 주택전시관을 마련,수도권 전초기지로 활용하고 있다. 우미건설은 대전 노은지구와 경기도 용인·죽전에서 6월까지 약 2천가구의 아파트를 선보이고 하반기에는 죽전에서 7백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서울에서 고급 빌라인 중흥S-클래스를 선보인 중흥건설도 수도권에서 아파트를 본격 분양한다. 다음달 남양주 호평과 서울 도봉동에서 아파트를 분양하고 오는 10월께 남양주 평내지구에서 1천7백90가구의 아파트를 내놓는다. 대주건설은 수도권 공략에 가장 적극적이다. 서울 동시분양에 적극 참여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데 이어 상반기 중 서울과 경기도 5개 사업장에서 1천5백여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한다. 이밖에 남양건설이 경기도 남양주시 도농동에서 아파트를 분양 중이며 모아주택산업은 오는 10월께 용인 죽전과 동백지구에서 분양에 나선다. 전북 연고 건설업체로는 우림건설 우남건설 신일 등이 있다. 우남건설과 우림건설은 이미 8년전에 수원과 서울로 본사를 옮기고 기반을 다져왔다. 우림건설은 아파트 '루미아트'와 오피스텔 '보보카운티'를 앞세워 수도권 주택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6월까지 5개 현장에서 8백가구의 아파트를,8개 현장에서 2천여실의 오피스텔을 공급할 계획이다. 우남건설은 경기도 광주 삼동과 화성 태안에서 '퍼스트빌'이란 브랜드로 아파트를 내놓는다. 이밖에 서울과 수원에 지사를 둔 신일은 경기도 이천 갈산동과 김포 통진면에서 임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