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지난 40여년 동안 지켜온 시공능력 1위 자리를 빼앗길 것인가.' 오는 7월 발표될 건설교통부의 시공능력 평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1위 자리에 변동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으면서부터다. 시공능력은 어느 정도 규모의 공사를 수행할 수 있느냐를 나타내는 수치인데 업계에선 사실상 서열순위로 인식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순이었다. 현대건설은 지난 40여년간 한번도 1등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 그러나 올해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삼성물산 순이 될 것이란 관측이 유력하다. 매출 규모 측면에선 현대가 여전히 선두지만 재무구조 경영지표 등의 측면에서 나쁜 점수를 받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어서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대우건설 입장에서도 내놓고 좋아할 일은 못된다는 반응이다. 자기가 잘 해서라기보다 상대방이 못해서 얻은 성과이기 때문이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