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4차 동시분양에서도 종전 최고치에 근접한 76.9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서울시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했다. 금융결제원은 8일 서울시 4차 동시분양 서울 1순위 청약접수를 마감한 결과 1천295가구 분양에 9만9천649명이 청약, 평균 7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러한 경쟁률은 서울.수도권 무주택 1순위 청약자들 중에 이들을 위해 우선배정된 가구수를 초과한 부분을 서울시 1순위 청약자로 함께 포함시켜 계산된 것이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3차 동시분양의 경쟁률 79.8대 1에 근접하는 것으로 청약통장 가입기준 완화 이후 1순위자가 큰 폭으로 증가, 청약에 참가하는 사람들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25개 단지 중에 5개 단지를 제외한 20개 단지가 서울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지만 공덕동 삼성래미안에만 6만여명 이상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단지별로 청약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평형별로는 공덕동 삼성 래미안 32B평형이 2천113.3대 1의 경쟁률로 평형별 경쟁률에서 종전 최고치를 돌파했으며 같은 아파트 32A평형(961.0대 1), 24평형(445.9대 1)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잠원동 두산위브 35평형과 23평형도 각각 729.0대 1, 137.3대 1로 100대 1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제기동 이수아파트와 광장동 현대홈타운, 역삼동 트레벨 아파트 등도 수십대 1 이상의 높은 평형별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로 꼽혔다. 한편 이번 동시분양이 이처럼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지난 2000년 청약통장 가입기준 완화이후 최근 들어 1순위자들이 급격히 증가한데다 분양권 전매가 가능한 마지막 동시분양이라는 점 때문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한 대다수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종전과 비교해 다소 저조한 수준임을 감안할 때 최근 부동산 시장의 달라진 여건을 반영한다는 분석도 있다. 부동산114 김희선 상무는 "주택시장이 보합세로 돌아서면서 종전처럼 일단 청약하고 보자는 '묻지마 투자'보다는 투자가치를 고려한 청약이 우세해졌다"면서 "일부 단지에 청약자들이 대거 몰린 것도 이러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