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1순위자가 급증하면서 신규분양으로 내집 마련하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웬만한 곳은 수백대 1의 청약 경쟁률을 통과해야 할 정도다. 이 때문에 수요자들이 분양권을 통한 내집마련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이도 프리미엄과 중도금 부담이 만만치 않다. 이럴 때 '중도금 무이자 분양권'은 한번쯤 관심을 갖고 살펴볼 만한 재테크 재료다. 특히 2∼3년 후 내집마련 계획을 세우고 있는 수요자들이나 입주 직전 시세차익을 겨냥한 투자자들이라면 발품을 팔아볼 만하다. 이들 아파트 대부분이 수도권에 몰려 있어 서울 소재 아파트 분양권에 비해 매력은 다소 떨어지지만 잘 골라보면 의외로 좋은 물건을 건질 수 있다. ◆ 투자 메리트 ='중도금 무이자 분양권'은 다른 분양권에 비해 초기 투자비가 적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다. 계약금에 약간의 프리미엄만 얹어서 사면 아파트 준공 때까지 추가자금이 안들어간다. 분양가가 저렴한 것도 마음을 끄는 요인이다. 단지 준공무렵 교통 환경 교육 등의 개선전망이 밝다면 입주할 때쯤 시세차익을 거둘 수도 있다. 일반 분양권은 보통 3∼4개월에 한번씩 중도금을 내야 하기 때문에 자금사정이 빠듯한 실수요자들에겐 여간 부담스러운게 아니다. 하지만 중도금 무이자 분양권은 이런 어려움이 없다. 최근의 전망대로 금리상승 행진이 이어질 경우 특히 유리하다. 중도금 무이자 분양의 경우 예전엔 주로 수도권지역의 미분양 물건에 적용됐으나 최근엔 저금리 여파로 신규분양 초기부터 아예 중도금 무이자 조건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로인해 중도금 무이자 분양 물량도 크게 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 분양권 현황 =수요자들이 노려볼 만한 곳으로는 서울 강서구 방화동 동부센트레빌2차, 광주시 태전동 쌍용스윗닷홈B단지, 군포 당정지구 성원상떼빌, 인천 서구 당하지구 풍림아이원1차 등 10여곳이 꼽힌다. 작년 11차 동시분양때 선보인 동부센트레빌2차는 4백7가구의 중형단지다. 41,42평형에 대해 2차 계약금과 중도금 1~5차까지의 이자를 회사측이 대신 내준다. 쌍용스윗닷홈B단지도 수도권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이다. 1천1백97가구의 대단지다. A.B.C단지중 B단지가 주거환경이 가장 좋은 편이다. 1∼6차까지 중도금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 1천92가구의 대단지인 기흥읍 지곡리 써니밸리2차도 관심대상이다. 34평형이 7백80가구로 가장 많다.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대출해 준다. 분양가의 10%인 계약금도 계약할 때 5%를 내고 나머지는 잔금과 함께 낼 수 있도록 했다. 화성시 태안읍 병점리 신창미션힐도 25~41평형 1천4백99가구로 구성된 대단지다. 오피스텔처럼 계약금 5백만원만 내면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 분양가가 비싸지만 입지여건이 양호해 입주 무렵엔 시세상승 가능성이 있다. 군포 당정지구 성원상떼빌도 중도금을 6차까지 무이자로 처리해 준다. 4백92가구의 중형단지다. 용인 구갈3지구 '코오롱 하늘채' 아파트도 중도금 무이자 조건으로 분양됐다. 34∼49평형 3백30가구 규모. 계약금 15%만 제외하고 중도금 전액을 무이자로 융자해 준다. 33평형 단일평형 6백48가구로 구성된 용인 풍덕천동 '태영레스빌'도 살펴볼 만하다. 로열층은 1∼5차까지, 비로열층은 1∼6차까지 중도금을 무이자로 융자 알선해 준다. 용인시 구성읍 상하리 쌍용스윗닷홈3차도 전평형이 중도금 무이자 융자로 분양됐다. 4백65가구 규모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